
여름도 아닌데 식중독이라니, 의아하신가요?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전체 식중독 환자의 상당수가 겨울철(12월~2월)에 발생합니다. 그 주범은 바로 영하의 날씨에도 끄떡없는 **'노로바이러스'**입니다.
제철을 맞은 굴을 먹거나 단체 생활 중 갑작스러운 장염 증상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오늘은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노로바이러스의 감염 원리와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처법을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영하 20도 생존력, 강력한 전파 메커니즘
일반 세균은 기온이 낮으면 활동이 줄어들지만, 노로바이러스는 다릅니다. 이 바이러스는 영하 20도에서도 생존하며, 알코올 소독제로도 잘 죽지 않는 강력한 저항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오염된 지하수나 해산물(생굴, 조개 등)을 섭취했을 때 감염되지만, 더 무서운 것은 사람 간 전파입니다. 환자의 구토물이나 침방울, 오염된 손을 통해 단 10개의 바이러스 입자만 몸에 들어와도 감염될 수 있어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 집단 감염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2. 탈수 방지가 관건: 이온 음료 활용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물만 마셔도 토할 정도의 심한 구토와 설사가 반복됩니다. 이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탈수'입니다.
억지로 밥을 먹기보다는 위장을 비우고 쉬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따뜻한 보리차나 이온 음료를 소량씩 자주 마셔 빠져나간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 주세요. 지사제(설사 멈추는 약)를 초기에 남용하면 바이러스 배출을 막아 회복이 늦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3. 85도 1분의 법칙과 철저한 격리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고 전파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열'과 '격리'입니다.
굴이나 조개류는 중심 온도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드셔야 안전합니다. 만약 가족 중 환자가 발생했다면 수건과 식기를 따로 쓰고, 환자가 용변을 본 후에는 반드시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려야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증상이 사라져도 2~3일간은 전염력이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마치며: 손 씻기가 최고의 예방책입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아직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습니다. 결국 개인위생이 최고의 방어막입니다.
외출 후, 식사 전, 배변 후에는 반드시 비누를 사용하여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는 습관을 들여주세요. 이 작은 습관 하나가 고통스러운 겨울철 장염으로부터 여러분과 가족을 지켜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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